자동차 정비업체 94% “보험사가 수리비 삭감”

 

안녕일보 홍주현 기자 |

[앵커멘트]
경기도가 자동차 정비업체를 대상으로 보험수리 관련 실태조사를 벌였는데요. 보험사로부터 수리비를 온전히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표준계약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창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동차 사고가 나면 정비업체가 우선 수리한 후 보험사가 나중에 손해사정을 통해 수리비를 책정하는 게 관행입니다.

문제는 자동차 정비업체가 청구한 수리비가 보험사에 의해서 삭감되고 있다는 겁니다.

안산에 위치한 이 정비업체의 보험수리 비용을 살펴보니 청구액 대비 보험사로부터 많게는 50%에서 적게는 20%밖에 받지 못했습니다.

삭감된 수리비 부담은 정비업체가 떠안게 되는 셈입니다.

[인터뷰] 정재욱 / 자동차 정비업체 대표
“경영난에 계속 시달리고 있죠. 대출받아서 지금 운영을 하고 있는 상태고 각 업체마다 작업하는 방향이 다르고 쓰는 재료도 다르고 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손해배상을 해서 업체에 맞춰서 지급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CG1) 경기도의 조사에 따르면 도내 정비업체 465곳 중 94.7%가 수리비 청구액이 보험사의 손해사정 후 삭감됐다고 대답했습니다.

10% 삭감이 56.9%로 가장 많았고 10~50% 삭감이 29.8%, 50% 이상 삭감이 8%로 집계됐습니다.

(CG2) 특정 정비비용 청구프로그램을 이용하거나 통상적인 작업시간 축소, 수리범위 제한, 무료 픽업 서비스 제공을 강요받고, 보험사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지시를 불이행 해 수리비용이 삭감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건의사항으로는 정비업체와 보험사간 공정한 거래문화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표준계약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인터뷰] 김지예 / 경기도 공정국장
“업계 의견을 좀 더 청취해볼 생각이고요. 보험사에서도 나름대로의 입장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보험사와도 충분한 대화를 통해서 이 부분을 되도록 큰 마찰 없이 잘 해결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도 또 국회에도 함께 협력을 요청하도록 하겠습니다.”

경기도는 이번 조사결과를 중소벤처기업부에 전달하고, 업계 전문가들과 표준정비수가계약서 도입, 제도개선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경기GTV 최창순입니다.






[자막]

1.정재욱 / 자동차 정비업체 대표

2.CG1

3.CG2

4.불공정행위 개선 위해 ‘표준계약서’ 도입 필요

5.김지예 / 경기도 공정국장

6.영상취재 : 김현우 영상편집 : 윤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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