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일보 배용 기자 | 충청북도 청주에 위치한 그랜드 컨트리클럽(파72/6,224야드)의 서(OUT), 동(IN) 코스에서 열린 ‘KLPGA 2023 그랜드·삼대인 홍삼볼 점프투어 5차전(총상금 3천만 원, 우승상금 450만 원)’에서 임채리(18)가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아채며 중간합계 5언더파 67타를 기록한 임채리는 공동 1위의 성적으로 최종라운드에 돌입했다. 최종라운드에서도 물오른 샷감을 뽐낸 임채리는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기록하는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최종합계 13언더파 131타(67-64)의 기록으로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임채리는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하면서 많이 떨렸다.”면서도 “침착하게 멘탈을 잡고 플레이했더니 이렇게 좋은 결과가 따라왔다. 정말 기쁘다.”라는 우승 소감을 전했다.
우승의 원동력에 대해 묻자 임채리는 “지난 대회에서 퍼트감을 찾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퍼트를 집중적으로 연습했던 것이 주효했다.”라면서 “퍼트가 잘 따라줘서 노보기플레이를 할 수 있었고 자연스럽게 타수를 많이 줄일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우선 항상 응원해주시는 부모님과 골프와 제 컨디션을 담당해주시는 김일환 원장님, 스릭슨의 김정혁 매니저님, 데상트의 손호성 담당자님 그리고 ‘OK세리키즈 골프 장학생’으로 선발돼 인연이 된 박세리 감독님과 OK배정장학재단 김영상 대리님께 감사드린다.”라면서 “선수들을 위해 대회를 열어 주신 스폰서분들과 KLPGA에도 감사드린다.”라는 인사를 전했다.
국가상비군 출신인 임채리는 올해 3월 ‘KLPGA 2023 제1차 준회원 선발 실기평가 본선’을 통해 KLPGA 준회원으로 입회했다. 지난해 9월에는 잠재력을 인정받아 ‘제7기 OK세리키즈 골프 장학생’으로 선발됐고, 12월에는 ‘PLK 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 with SBS Golf’에 추천선수로 참가해 공동 20위를 기록한 바 있다.
초등학교 시절 경기도 지역 대표 수영 선수였던 임채리는 아버지를 따라다니며 취미로 했었던 골프에 흥미를 느껴 수영 선수를 그만두고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골프로 전향했다.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한 임채리는 2016년 ‘기누다배 제15회 골프저널 주니어골프대회’ 여자부 종합 1위, ‘일송배 제35회 한국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 여자 초등부 1위 등 각종 유소년 대회를 휩쓸며 차세대 유망주로 떠올랐다.
목표를 묻자 임채리는 “우선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플레이를 꾸준히 하면서 드림투어에 올라가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라면서 “평소 롤모델이 박세리 감독님이다. 박세리 감독님처럼 KLPGA와 LPGA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다.”라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밖에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오르며 우승 경쟁을 펼쳤던 김지우B(20)가 최종합계 7언더파 137타(67-70)로 단독 2위를 기록했고, 전승희(19)와 정세진(19), 그리고 조이안(19,CJ)이 최종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그랜드 컨트리클럽과 백제홍삼 주식회사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KLPGT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는 주관 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6월 7일(수) 18시 30분부터 녹화 중계된다.